올림픽의 몸값(오쿠다 히데오) 일서감상

오쿠다 히데오는 코믹 장르에도 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장르에도 빛을 발하는 작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믹에 능한 것 같지만)

올림픽의 몸값..이 나왔을 때
방해자..같은 소설이 또 한 번 나온 게 아닐까 해서 몹시 흥분되었다.


소설의 내용은
일본이 전쟁 이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도쿄 올림픽..을 중심으로
그 시기를 사는 사람들의 양극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올림픽을 위해 희생되는 사람들을 적나라하고 세세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이번 소설은 지루했다-_-
지루했다..는 표현은 좀 실례고 너무 진지했다고나 할까;;

사실 소설의 구성 자체는 좋았다.
시간의 순서를 약간 바꾸고, 같은 사건을 시점을 바꿔서 보여줘서
중간까지도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오래 지속되어 긴장감이 점점 떨어지면서..
사건은 언제 해결되나..로 바뀌게 된다;;
(다 읽어서 스스로가 정말 장하다;;)

방해자..같은 경우는 앞에는 좀 지루하긴 하지만 뒷부분에  
그 지루함들을 한 방에 날려주는 소름 끼치는 한 방(!)이 있었고,
그 길고 긴 최악..도 사실 뒷쪽에서 빵빵 터뜨려주는 부분이 있어서
앞부분의 지루함이 커버되었는데,
이 소설은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줄창 진지한 면을 택했다.

오쿠다 히데오 자신도 자신의 최고작이라고 꼽고 있는 걸 보면
이런 소설을 정말 쓰고 싶었나 보다;;

아무튼 이 책은 코믹한 오쿠다 히데오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보고 색다른 오쿠다 히데오를 느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책보다는 방해자..를 추천한다;;)

원제 : オリンピックの身代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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